🗞️ 3월4주,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전광훈당'

2024. 3. 24.

"청년·여성이 나라 살림 주도하게 하자"

"내가 목회 30년 넘게 하면서 정부, 정치인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많이 했다. 하지만 교인들에게 특정 후보나 정당 찍으라고 한 적은 없다. 그것은 불법 선거운동이고 처벌받아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교인) 여러분이 스스로 정책을 살펴보면서 투표장에 나가길 바란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방인성 목사가 3월 22일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가 주최한 특별 강좌 '교회에서 알려 주지 않는 선거 이야기'에서 한 말이다. '우리는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한 방 목사는 여전히 목회자가 선거철마다 교회 강단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인들이 목회자의 불법행위에는 단호히 선을 긋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투표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구촌 기후 위기가 너무 심각하다. 생태계가 죽어 가고 우리 삶이 달라졌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인간의) 탐욕을 멈춰 세우고자 노력하는 후보자들을 뽑아야 한다."

"이제는 청년과 여성들이 우리 사회와 나라 살림을 주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들의 창의력·결단력은 기성세대가 따라가지 못한다. (교인들이) 젊은 후보, 여성을 많이 뽑아 줬으면 한다."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전광훈당'

전광훈·장경동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3월 18일)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4.2%를 기록했다. 정당 득표율이 3% 이상일 경우 비례대표 의석 배분 대상이 되는데, 여론조사 결과처럼 실제 득표율이 4% 이상 될 경우 1~2석을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유통일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한껏 고무된 상태다. 국회 입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지지자들에게 '지국비자(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는 자유통일당)'를 강조하고 있다.

자유통일당 고문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는 지지율이 4%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 이번만큼은 국회 입성이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전 목사는 3월 20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지지율이 4%를 넘은 것은 '광화문 집회' 때문이다. 문재인 시절부터 우리는 매주 광화문에서 애국 집회를 열어 왔다. 그래서 전국에 700만 조직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교계 안팎의 비판에도 전 목사는 총선 때마다 '기독'이란 명칭이 들어간, 한국기독당, 기독사랑실천당, 기독자유당 등을 만들어 국회 입성을 시도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독이란 명칭을 삭제했다.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구성원 중 70%가 기독교인이고, 나머지 30%가 안보 세력이다. 안보 세력이 함께하겠다는 조건으로 기독 명칭을 빼 달라고 해서 자유통일당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명칭은 자유통일당이지만 당의 정체성은 보수 기독교 정신에 기반해 있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국회에 들어가서 사학법을 개정하고, 헌법수호청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신학대학교가 현행 교육법에 종속되지 않게끔 자율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신학대학 교수들이 동성애 반대 강의를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사학법을 손보겠다"고 했다. 이어 "독일처럼 헌법수호청도 만들 거다. 독일에서 히틀러를 옹호하는 극단주의 세력은 바로 체포된다. 우리나라에도 헌법수호청 같은 기관이 필요하다. 자유민주주의를 해체하려는 세력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공약들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보수 기독교나 특정 이념을 지향하는 이들을 겨냥한 선전성 구호에 지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광훈 목사는 "교회가 없으면 나라도 국민도 없다. ＜뉴스앤조이＞는 내 발목 잡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자유 우파로 전향하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통일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에 국민의힘 출신인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을 배치했다. 황보 의원은 자유통일당에서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비례대표 2번은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내정했다.

전도사도 '근로자'다

교회에서 약 6년간 사역한 전도사가 해당 교회를 상대로 임금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법원은 미지급 수당 4925만 원, 연차 휴가 미사용 수당 227만 원, 퇴직금 1722만 원 등을 더한 6874만 원을 모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전도사가 목사 지시에 따라 행정 업무를 처리했고, 매주 사역 보고서와 목회 계획서를 보고하는 등 교회에서 직간접적 지시 감독을 받았다"면서 "전도사는 교회에서 고정적으로 일정 금원을 사례금 명목으로 지급받았는데, (사례금) 명칭과 무관하게 근로의 대가로 지급된 것"이라고 판시했다.

앞서 해당 교회 담임목사는 근로기준법, 퇴직급여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 원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 재판에서도 대법원은 "전도사도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선원 가족', '재난 참사 피해자 연대'와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 예배

'2024년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 예배'가 3월 3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 건너편 전쟁기념관 정문 앞 인도(삼각지역 12번 출구에서 약 200미터)에서 열린다. 이번 부활절 연합 예배는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7주기를 맞아, 선원 가족 및 재난 참사 피해자 연대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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