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주, 교계 뉴스 주간 브리핑

2024. 3. 31.

이주 노동자 '체포'(?)하는 자유통일당 후보

처음에는 누가 장난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팩트'였다. 자유통일당 소속으로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박진재 후보가 이주 노동자들을 임의로 검문하고 체포(?) 행위를 하는 등 인권을 침해해 논란이다. 현행법상 일반인이 타인을 검문하고 체포하는 것은 불법인데도, 박 씨는 '자국민보호연대'라는 단체원들과 함께 이 일을 반복해 오고 있다.
여론의 비판에도 박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이주 노동자들이 불법체류 말고도 여러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체포하겠다"고 했다. 스스로를 정의의 사도로 여기는 듯한 박 씨는 정작 업무상 횡령,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후보를 제재해야 할 자유통일당은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대표 장경동 목사(중문교회)는 3월 29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그 일은 내가 잘 알지 못한다. 한번 알아보겠다"고만 했다. 기독교 정신을 추구하는 정당이 반인권적 행태를 일삼는 후보를 안고 갈 것이냐고 물었으나, 장 목사는 답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고문 전광훈 목사는 대가성 공천 헌금 의혹

이런 가운데 자유통일당 고문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는 대가성 공천 헌금 의혹에 휩싸였다.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모 예비 후보 측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앞 번호를 배정받는 대가로 전 목사에게 수억 원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것. YTN은 이 예비 후보가 2월 27일 전 목사를 만나 안수기도를 받고 수표 1억 원을 건넸으며, 이후 전 목사 측이 추가로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자유통일당은 3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 후보 측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예비 후보 측이 1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지만 확인된 게 없고, 당이 5억 원을 먼저 요구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전 목사가 법적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니 개인적 헌금이 아닌 특별 당비로 정당 계좌에 입금하라고 안내했다면서 이번 일을 '공천 사기극'으로 규정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자유통일당과 전광훈 목사가 거액의 공천 장사를 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고발했다. ＜뉴스앤조이＞는 전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목회자에게도 '출산휴가'를

구세군대한본영(구세군·장만희 사령관)이 4월 1일부터 출산휴가를 시행한다. ＜아이굿뉴스＞ 보도에 따르면, 구세군 여사관에게는 출산 전후 90일 유급휴가를, 남사관에게는 출산 이후 10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임신 중인 여사관이 유산 내지 사산할 경우에도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구세군은 "시대가 바뀌어 여사관의 지위와 권한도 높아진 만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의견들을 오랫동안 수렴해 반영했다"고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이철 감독회장)도 지난해 10월 여성 교역자에게 3개월 출산휴가와 월 1회 생리휴가를 부여하는 법을 제정한 바 있다. 임신·출산 중인 여성 교역자가 진급 과정에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는 규정도 함께 만들었다.
대부분 교단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정부 기조에 맞춰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구세군과 감리회처럼 출산·육아 관련 정책은 마련하고 있지 않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여교역자회장 김영실 목사는 ＜아이굿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계가 이 문제에 있어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들 출산율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지에만 집중한다. 출산 이후가 훨씬 중요한데 그 문제는 간과하고 있다."

'하나님나라 디딤돌 놓자'

"이번 총선은 생명·정의·평화를 향한 우리의 외침이자 하나님나라로 향하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전상건 총회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평화통일위원회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장은 사회적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국민 간 갈등·불신이 점점 커지고, 혐오와 증오의 정치가 날로 증폭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 고통받는 자들을 돌아보고, 투표를 통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자고 했다.
"우리는 정의를 이루는 외침이 되어야 한다. 정쟁과 당리당략을 일소하고 불의한 정치를 심판하며, 인권을 존중하고 참된 민주주의를 세우며, 차별받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연약한 이들을 위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이루는 외침이 되어야 한다. 서로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며 남과 북의 증오와 대립을 넘어선 종전 선언 더 나아가 평화협정에 이르고, 마침내 평화통일을 이루는 사도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총선에서 생명을 살리고 정의를 세우고 평화의 삶을 실현하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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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두 목사님들, 참 대단합니다. 훌륭도 하십니다. 용감도 하시구요. 교회 지도자들 어떻게 되려고 그렇게 대담들 하시는지 부럽기도 하지만. 성경을 조금만 더 깊게 들여다 본다면, 그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제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인가요? 오늘날 사회에서 '개독교'라 부르고 '먹사'로 부르게 만든 장본인들이 바로 그분들 같이 인기 높고 능력 있어 흥행에 성공하신 대형 교회 목사님들 아닌가요?

우리강산푸르게: 웃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네요. 취재하는 기자님들 뿐만 아니라 읽는 제 마음도 힘든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영원히 인간은 분열하고 전진하고 변화하는 존재라는 생각도 드네요. 좋은 취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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