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3주, 목사가 줄고 있다

2024. 4. 14.

🗞️ 4월 3주, 목사가 줄고 있다

최근 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소식을 간추려 독자님들께 전달해 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유로 위기 어르신 돕는다

옥수중앙교회(호용한 목사)의 '사랑의 우유 나누기'는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노인 등을 돌보는 차원에서 시작했다. 우유 나누기 운동은 영양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구호 활동으로 이어졌다. 문 앞에 우유가 쌓이는 건 그곳에 사는 주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옥수중앙교회는 우유가 쌓이는 집을 직접 방문하거나, 주민센터 등에 알려 위급한 상황을 알려 왔다. 과거 호용한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유 배달은 자연스럽게 어려운 이웃의 형편을 살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이웃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3년 100가구로 시작한 우유 나누기 운동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우유 배달'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호용한 목사는 사단법인 어르신의안부를묻는우유배달 이사장 직함을 달고 사역을 집중해서 펼치고 있다. 현재 전국 4744곳에 무료로 우유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20~30명 위기에 처한 어르신을 돕고 있다.
우유 배달은 기업체들과 2만 8000여 명의 개인 후원으로 운영된다. 호 목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마음이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개인의 잘못이든 사회구조의 문제였든 나라를 일구는 데 애썼던 어르신들의 삶이 갈수록 더 가난하고 처참해진다. 불쌍함보다 감사한 마음을 우유에 담는다"고 했다.

해마다 감소하는 목사·강도사 응시생

한국에서 가장 큰 양대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합동의 목사·강도사 응시생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불투명한 목회 미래 등이 응시생 모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은 최근 5년간 목사 고시 응시생이 꾸준히 감소했다. 2019년 1447명이던 응시생은 계속 줄어 올해 997명을 기록했다. 예장합동 강도사 응시생도 2019년 795명에서, 올해 424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예장합동은 전도사가 강도사 고시에 합격한 뒤 안수를 받아야 목사가 될 수 있다.
신학대학 교수들은 목사·강도사 응시생이 감소하는 이유를 학령인구 감소, 기독교의 대사회적 신뢰도 하락, 직업 개념의 변화 등에서 찾았다. 총신대 함영주 교수(기독교교육학)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 사회는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신학교도 당연히 축소 사회 여파를 피할 수 없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대사회적인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신학대학원으로 가는 학생이 줄어든 탓도 크다"고 했다.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는 "소명과 헌신의 개념이었던 목회자 직분이 이제는 직업의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는 '잘 먹고 잘사는 것', 이른바 세속적인 가치가 삶의 기준이 되고 있다. 단순히 소명 의식을 통한 희생과 헌신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50~60% 비율의 목회자가 최저 시급도 받지 못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아무리 사회적·세속적 기준이라고 하지만 교단 차원에서 제도적 안전장치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적 책임이 필요한 때

한국 개신교 신뢰도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30%대에서 20%대로 감소했다. 신뢰도가 줄어든 데에는 교회의 배타적·위선적·이기적 태도 등이 크게 작용했다. 정재영 교수는 폐쇄적인 교회주의를 넘어서서 공동체주의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4월 12일 서울포럼에서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교회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서서 거룩하고 능력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선다는 것은 교회와 개신교인들이 사회에서 공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공동체가 아니라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서는 우리의 신앙생활과 삶의 모습 속에 관행으로 주장되어 온 잘못된 부분들을 과감하게 바꾸고 나와 이웃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교회협, 장애인 주일 연합 예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김종생 총무)가 4월 17일 오전 11시 서울 연신교회(이순창 목사)에서 장애인 주일 연합 예배를 드린다. 교회협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어우러져 하나 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1989년 모든 회원 교단에 '장애인운동위원회' 설치를 권고하고 '장애인 주일'을 제정할 것을 결의했다. 매년 4월 20일 직전 주일을 장애인 주일로 정하고 연합 예배를 해 오고 있다.
이번 연합 예배는 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가 주관하고, 이정훈 목사(모두의교회 P.U.B)가 '사회 한가운데로의 초대'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다. 실로암복지법인 'JOYFUL 중창단', 한동대 수어동아리 'SOUL'이 특별 찬양을 한다.
문의: 02-765-1136(교회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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