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후원을 하시다가 해지하신 분들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시 후원해 주시길 부탁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후원을 해지한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기에 그 사정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후원 요청을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실까 걱정했습니다.

역시나 통화를 계속하는 걸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이 좀 계셨지만, ＜뉴스앤조이＞의 변화와 앞으로의 희망에 대한 저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한 분의 말씀은 "후원하는 내내 나 혼자 ＜뉴스앤조이＞를 짝사랑하는 거 같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슨 말씀인가 들어 봤더니 ＜뉴스앤조이＞의 사역이나 활동에 많이 공감하고 응원하여 후원을 시작했는데, 처음 후원자에게 보내 주던 ＜뉴스앤조이＞ 종이 신문도 보내 주지 않고 혜택이 아무것도 없더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후원을 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후원자에게 무관심하다고 느끼신 모양이셨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적은 인력에 한정된 예산으로 활동하다 보니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해서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한 것인데, 그분 입장에서는 ＜뉴스앤조이＞ 사이트를 들어가지 않으면 소식을 알 수도 없고 소통의 방법이 사라졌다고 느끼셨을 것 같았습니다.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얻었어야 했는데 오해하시게 한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후원자님들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불러 주시고 만나고 싶다고 하시면 언제든지 찾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후원자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획이 무엇일지 항상 고민 중입니다. ＜뉴스앤조이＞는 기자와 직원뿐 아니라 후원자님, 독자님과 함께 한국교회의 개혁과 희망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 변명을 해 봅니다.

이제 봄을 지나 제법 여름에 가까워져서 시원한 그늘과 음료를 찾게 되는 계절이 되었네요. 다가오는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앞으로 저희가 준비하는 행사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사역기획국 승연

• 서울신학대학교가 교양교육원 박영식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박영식 교수의 창조신학이 교단의 신학적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입니다.
• 사건의 시작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울신대가 신학전문대학원에 '창조과학 활동가'인 김 아무개 박사를 강사로 하는 평신도 신학 석사과정을 개설합니다.
• 박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립니다. "사이비 종교가 판을 치는 시대에 사이비 신학이 기승부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 이 내용이 성결교단 목회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일부 목회자는 학교에 박영식 교수를 고발하기에 이릅니다.
• 고발을 받아 든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은 2021년 '신학검증위원회'를 꾸려 박 교수의 신학을 비공개적으로 조사합니다. 결론은 박 교수가 '유신진화론자'라는 것.
• 2022년에는 조사위원회가 구성돼 박 교수를 조사합니다. 조사위는 박 교수에게 "예수님이 물 위를 걸은 것을 믿는지", "성경의 6일 창조를 믿는지" 등 '사상 검증'적 질문을 던집니다.
•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황덕형 총장은 박 교수에게 반성문과 다름없는 '자술서' 작성을 요구합니다.
• 게다가 이사회는 박 교수의 연구년 신청도 불허하고, 유신진화론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작성하라고 강요합니다.
• 3년 넘는 괴롭힘 끝에, 이사회는 지난 6일 박영식 교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박 교수의 징계를 결정하는 징계위원회는 다음 주 목요일(25일)에 열립니다. 

•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안팎에서는 박영식 교수를 지지하는 성명이 쏟아졌습니다. 신학적 입장 차이를 불문하고 신학자의 연구를 징계하는 것은 학문의자유 침해라는 겁니다.
•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시도하는 박영식 교수의 입장은 오늘날 세계 신학계에서 다뤄지는 일반론이라고도 했습니다.
• 사회참여적인 민중신학·진보신학 진영에서는 오히려 박 교수의 입장이 무난하고 교회 친화적이라고 했습니다.
• 진화를 인정하지 않고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창조과학은 이미 사회적으로 폐기되었으며, 시대착오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 성결교단 소속 목사들과 서울신대에 재학 중인 신학생들은 교단이 창조론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고, 오히려 다양한 신학적 입장을 포용해 왔다고 말합니다.
• 성결교단 총회장을 지낸 지형은 목사마저도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하루'가 24시간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나는 태초의 창조가 6000년 전에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 일각에서는 서울신대가 문제 삼은 박영식 교수의 책 ＜창조의 신학＞을 함께 읽자는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 한편에서는 이번 징계가 '창조론 vs. 진화론' 논쟁이 아닌, '정적 제거' 혹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박영식 교수가 신학전문대학원에 개설된 창조과학 강의를 비판하는 등 때로 학교 당국에 맞서 쓴소리를 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 이보다 더 우려스러운 전망도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줄어드는 교인들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성애'에 이어 '창조과학'을 다시 끄집어내려 한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들려옵니다.
•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신학 교수는 "신입생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신대가 교회를 중심으로 평신도를 끌어모으기 위해 창조과학으로 브랜드화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거기에 제동을 거니 모종의 타격이 있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어차피 교육부 교원 소청 심사 등을 통해 돌아올 게 분명한 사안을 왜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강행하는 걸까. 어쩌면 창조과학을 정규 학과 과정으로 설치하려는 수순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신앙에 매몰돼 과학을 부정하는 집단이라는 오명을 두텁게 뒤집어쓰겠지요. 그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대신 "성결교회의 전통과 서울신학대학교의 학문성이 더는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 진리와 성결을 더욱 사랑하고 추구하는 신학자가 되겠다"는 박영식 교수의 소망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신대 이사회, 창조과학 비판했다고 교수 중징계 요구
• "서울신대는 갈릴레이 재판 중단하라" 신학자 한데 모여 박영식 교수 지지 선언
• 서울신대·성결교단 구성원들도 박영식 교수 징계 비판 "신학적 이유 아닌 정치 탄압"

• [청어람ARMC] 글쓰기 모임 - 발견하는 글쓰기 / 4.18. ~ 6.27.
• [하나복네트워크] 비기독교인과 가나안 교인을 위한 히즈 테이블 / 4.25.   
• [IVP] ＜시편의 사람＞ 출간 기념 북 토크 / 4.19. 
• [뉴스앤조이] 2024 여성 사역자 네트워크 '함께 걷는 길' - 목사 언니 나가신다 / 4.22.
• [현대기독연구원] 현대기독연구원 기획 포럼 '그리스도교, 길을 묻다' / 4.22. ~ 5.20.
•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10.29 이태원 참사 그리스도인 모임' 보고 간담회 / 4.22.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윤실 청년 재무 상담소 윙즈 - 끝내주는 보험 해결사 / 4.23. 
• [FX KOREA] 2024 상반기 아카데미 '불확실성 시대, 교회의 미래' / 5.2. ~ 
• [하나누리] '목도리, 남북을 잇다' 참가자 모집 
•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 그리스도인 지킴이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