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옵니다. 레터를 여신 분들은 이미 결과를 알고 계시겠지요? 주초, 아직도 선고 기일이 지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썼는데 다시 쓰는 중입니다. 한껏 기쁜 마음으로 탄핵 인용 이후의 시간을 보내고 계시길 바라 봅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난 4개월 동안 ＜뉴스앤조이＞ 기자들은 숨 가쁘게 달렸습니다. 한참 전에 정해 둔 기획 취재와 밀려 들어오는 제보들을 잠시 뒤로한 채 내란 정국을 취재해 왔지요. 할 일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매주 목사들의 망언과 극우 개신교의 선동이 넘쳐나서요. 저는 새해를 맞아 나름 마음을 굳게 먹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 결국 이탈했습니다. '내란성 폭식'에 걸려 체중이 매일 늘어났거든요…

선고일이 안갯속에 있을 때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는데, 이번 주 선고일이 정해진 후부터는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네요. 부디 홀가분한 결정이 나고 평온한 밥, 밤, 봄을 누릴 수 있게 되길 기도해 봅니다.

편집국 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