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세습으로 지탄을 받아 온 여수은파교회(고만호 목사)가 '교단 변경' 등을 위한 공동의회를 소집(3월 6일)했어요. 사실상 소속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을 탈퇴하겠다는 의미인데요. 세습 논란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에,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교단 탈퇴 카드를 꺼낼 줄 누가 알았을까요. 한편으로는 여수은파교회의 세습 과정을 돌아보니 참 '속전속결'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①2021년 2월, 아들 고요셉 목사 여수은파교회 부목사 사임
②2021년 6월, '하나님 인도하심 있어서' 여천은파교회(고요셉 목사) 설립
③2021년 12월, 양 교회 합병 및 아들 목사 청빙 결의
④2022년 1월, ＜뉴스앤조이＞ 보도 이후 세습 논란
⑤2022년 2월, 교단 변경 위한 공동의회 소집

네, 이 모든 과정이 1년 사이에 이뤄졌네요.😮 좀처럼 보기 드문 사례인데, 현재로서는 여수은파교회의 교단 탈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고만호 목사와 시무장로들이 주축이 되어 교단 탈퇴를 추진하고 있고, 세습 반대 등 개혁적인 성향의 교인들은 일찍이 교회를 떠났기 때문이죠.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아들 목사를 청빙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진심 궁금!) 교단을 탈퇴한다고 해서 여수은파교회와 고만호 목사를 둘러싼 논란이 사라질까요? (응, 아니야~)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여수은파교회는 공동체가 정한 '룰'을 지키지 않고, 부와 권력의 대물림을 위해 교단을 떠난 교회로 기억될 거라는 점입니다.

Q. 다음 중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괴물의 특징으로 옳은 것은?

1. 이름은 프랑켄슈타인이다

2. 초록색이다

3. 머리에 나사가 박혀 있다

4. 지성이 없다

5. 위 항목 중에는 정답이 없다

정답은 5번입니다. 작품에서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 아닌 박사의 이름이고(괴물은 이름이 없어요), 초록색도 아니고, 머리에 나사도 없으며, 실존적인 고뇌에 빠져 있는 지성적인 존재로 그려지고 있어요. 대다수가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와 다르게 말이죠.

내친김에 퀴즈 하나 더 내 볼까요?

Q. 다음 중 성서의 '계시록'에 등장하는 것은?
1. 휴거

2. 적그리스도

3. 일루미나티

4. 베리칩

5. 위 항목 중에는 정답이 없다

이번에도 정답은 5번인데요. 계시록에는 의외로(?) '휴거', '적그리스도' 같은 개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프랑켄슈타인＞과 '계시록'을 이렇게 철저하게 오해하게 됐을까요? 계시록의 탄생과 인류 문화사 속 수용 과정을 추적해 정리한 ＜계시록과 만나다 - 천상과 지상을 비추는 괴물＞(비아)을 보시면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이 책을 읽고 정리한 권우진 님의 서평을 소개할까 합니다.

편집국 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