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3주, 5·18을 밝힌 목사

2024. 5. 19.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힘쓴 목사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은 광주로 오가는 길목을 차단했다. 진압을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가까스로 빠져나와 광주에서 벌어지는 참극을 알렸다. 유신 반대 운동을 하다 투옥되고 정권 블랙리스트에 오른 강신석 목사(1938~2021)도 광주에서 목포로 피신해 도움을 요청했다. 강 목사는 "광주 사람 다 죽게 생겼다"면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후배 목사들에게 시위를 독려하고, 광주 시민을 돕기 위한 구호 활동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기장 목사들이 주도하는 목포시민민주화투쟁위원회(투쟁위)가 결성됐다. 투쟁위는 1980년 5월 25일 목포NCC와 함께 비상 구국 기도회를 열고, '우리 겨레와 세계 자유민에게 보내는 목포 시민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 결의문에는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의 광주 사건을 조직적으로 감행된 변명할 여지가 없는 명백한 양민 학살로 본다", "녹슨 쇠고리이고 폭압 정치의 흉기인 비상계엄령을 즉각 해제하라", "자유 시민의 피 값을 보상하기 위해 국정을 독점, 농단하는 정치적 폭력배들을 오늘 당장 몰아내고 민주 헌정을 조속히 시정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강신석 목사는 5·18이 끝난 뒤 정권의 감시·견제 속에서도 추모 예배를 드리고, 진상 규명 운동을 벌였다. 문민정부 시절에는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아들 강의준 목사(평화교회)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목회했던 광주무진교회 앞에는 항상 수사관들이 배치돼 있었다"면서 "아버지는 가족 개인보다 5·18 등 대의를 좇는 삶을 사셨다"고 말했다.
민주화 운동의 푯대를 세운 목회자라고 평가받는 강신석 목사는 YMCA 이사장과 조선대 이사장 등을 지내며 민주·인권·교육 운동을 펼쳐 왔다. 강 목사는 살아생전 인터뷰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이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는 더 어려운 쪽 사람을 더 많이 돕고 싶다. 다른 것 별것 없다. (나의 목회는) 거기서 출발한다. (중략) 현재 사회에서 완벽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좀 더 나은 쪽으로 가야 되고, 가도록 만들어 내야 하는 게 제일 필요하고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5·18의 기억과 역사 7 – 개신교편＞중에서)

동역사 말고 '여성 안수'를!

"여성 사역자에게 한정되는 '동역사'라는 용어와 제도는 오히려 여성 사역자를 남성 사역자와 구별하며, 결과적으로 여성 차별을 더욱 부추기며 공고화시킬 뿐이다."
총신신대원여성동문회(총신여동문회)가 '동역사' 명칭을 거부하는 성명을 5월 10일 발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오정호 총회장)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가 공청회를 열고 동역사 신설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자, 이를 반대하는 성명을 거듭 발표하고 있다.
총신여동문회는 "헌법상 강도사와 목사에 대해 여성을 제한하는 조항이 없다. 그러므로 굳이 헌법을 수정하여 '동역사'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절차적 번거로움을 피하고 여성 사역자들에게 강도사와 목사직을 주는 것이 신학적, 절차적으로 더 합당하다"고 했다. 또 "여성 안수 없이 여성 사역자의 진정한 지위 향상이나 처우 개선은 불가능하다. 총회는 더 이상 반복적인 여성 차별을 멈추고 이제라도 여성 사역자들에게 남성과 동등한 직책을 주어 교회가 여성을 차별한다는 이미지를 제거하고 걸림돌 없이 복음이 전파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총신여동문회는 3월 13일에도 동역사 명칭을 반대하고 강도권과 여성 안수를 원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총회가 부여하려는 '동역사'는 남녀 차별을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킨다. 헌법 때문에 여성 안수를 논할 수 없다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헌법에도 없는 이 명칭을 왜 거론하는가. 동역사의 처우가 목사에 준한다면 왜 굳이 동역사라는 새로운 명칭을 필요로 하는가. 헌법과 규정을 바꾼다면, 여성 안수를 위한 헌법과 규정을 만들기를 바란다. 우리는 주님의 나라를 위해 여성 안수를 요구한다."

'고품격 여성 정론지'에 실린 JMS 옹호 기사

자칭 '고품격 여성 정론지 아름다운 사람들'을 표방하는 ＜여성시대＞ 4월호에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 씨의 심층 기사가 실렸다. 성폭행·성추행을 일삼은 정명석을 비판하는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정 씨가 협박과 공갈을 당하고 마녀사냥 여론 몰이 피해자라는 취지였다.
＜여성시대＞ 4월호 표지에는 "Cover story [단독] 심층 취재,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목사, 그는 누구인가', '불편한 진실과 편견, 그 실체를 파헤치다', '협박과 공갈, 제보자와 조력자들의 추악한 민낯', '마녀사냥 여론 몰이 언론은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
정명석을 추적·고발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해 온 김도형 교수(단국대)는 일방적인 내용의 광고성 기사를 써 주는 매체는 언론으로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국민일보＞에 "이번 사례처럼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피해자 비방 기사를 써 온 다른 매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현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고 말했다.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반복해서 성폭력을 저질러 온 정명석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출소했다. 출소 이후 또 다른 신도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러 구속 기소됐고,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여성시대＞는 올해 3월호에서 신천지를 기성 교단의 텃세로 피해를 입은 집단으로 보도했고, 2021년 8월호에서는 역술인 천공을 '시대의 큰 스승'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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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나: 최인규 권사님의 이야기 알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일반 성도 중 이런 좋은 분이 계신 줄 몰랐습니다. 읽기에 지루하지 않으면서 알아야 할 좋은 정보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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