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4주, 감리회 '그루밍 성폭력' 사과

🗞️6월 3주 - 기윤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조사 촉구

2024. 6. 16.

출석하면 3만 원 주는 교회

이른바 '배당금 주는 교회'로 주목받았던 민병소 목사(제일교회)가 교인들에게 주는 배당금을 종전 1만 원에서 3만 원으로 확대했다. 수원에서 안양으로 자리를 옮긴 민 목사는 지금부터 교회에 새로 오는 사람들에게 3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민 목사는 6월 1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기존 교인 30여 명을 제외하고 출석한 모든 분에게 3만 원을 주기 시작했다. 매주 2~3명씩 찾아오고 있다"면서 "교회가 부흥하면 액수도 점점 늘려 갈 생각이다. 배당금을 100만 원까지 끌어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교회에 나오면 돈을 준다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마을에 뿌렸는데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민 목사는 "전화가 불티나게 오더라. 찬성하는 분도 있고, '이단 사이비 아니냐'면서 반대하는 분도 있었다. 나는 오늘날 교회가 승자 독식, 무한 경쟁, 약육강식의 법칙에 부화뇌동해 천민자본주의화했다고 본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사도행전의 예루살렘 교회처럼 '공동체 자본주의'를 창출하는 것이다. 재물을 쌓는 게 아니라 나눠 준다면 오늘날 교회가 염원하는 전도 복음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약자들 환대하며 살다 간 목사

오방 최흥종(1880~1966). 빛고을 광주 지역의 최초 목사, 한센인들의 아버지, 광주의 아버지로 불려 온 그는 20대 중반 기독교 신앙을 접한 뒤 일평생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했다. 그는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 시위를 주도해 옥고를 치렀고, 민족 운동 단체 신간회 전남지회장을 맡기도 했다. 광주YMCA를 설립하고, 광복 이후에는 한센병·결핵 환자들과 함께하는 등 빈민 구제 활동에 힘을 쏟았다.
최 목사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 1000여 평을 기증해 나환자 전문 병원 '광주나병원'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나주에 나환자들을 위한 자활촌 호혜원을, 광주 증심사 계곡에 빈민 자활촌 삼애원을, 지산유원지 골짜기와 무등산 골짜기에 결핵 환자들을 위한 송등원과 무등원을 설립했다. 최 목사는 무등원 안에 '복음당'이라는 토담집을 짓고, 결핵 환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함께 주일예배를 드렸다.
아호 '오방'을 짓기 전, 최 목사는 스스로 거세 수술을 받고 주위에 사망 통지서를 보냈다. '육적 인간'의 죽음을 선포하고 죽은 사람처럼 살았다. 이덕주 전 교수(감신대)에 따르면, 오방은 △가사로부터 방만(放漫) △사회로부터 방일(放逸) △경제로부터 방종(放縱) △정치로부터 방기(放棄) △종교로부터 방랑(放浪)을 뜻한다. 이 교수는 "오방은 한마디로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였다"면서 최 목사를 '광주 무등산의 성자'라고 평했다.
최 목사는 1966년 2월 "살 만큼 살았다"면서 스스로 금식에 돌입했고 3개월 뒤 86세 일기로 숨을 거뒀다. 장례식은 광주시민장으로 엄수됐고, 전국 각지에서 한센병 환자, 결핵 환자 등 수백 명이 참석해 애도했다. 숨지기 2년 전 그가 남긴 유언장에는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교회를 다닌다고 혹 직분이 있다고 목사나 전도사나 장로나 집사라 하는 명칭으로 신자라고 자칭할 수 없고, 예수와 연합한 자여야만 구원을 얻는 것이다. (중략) 용감히 회개할지어다.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이기고 예수를 따를지어다."
정부는 1986년 고 최흥종 목사에게 대통령 표창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1995년 국립현충원에 안장했다.
호남영성연구원과 오방최흥종기념관은 지난 5월 28일 '오방 최흥종의 환대와 광주 정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강성열 교수(호남신대)는 "기독교의 정경인 성서는 일관되게 하나님의 환대를 강조함과 아울러 인간의 환대 실천을 적극 요구하고 있는데, 오방 최흥종은 성서의 환대 주제에 가장 부합되는 인물로 규정될 수 있다. 국권을 상실한 채로 살아가던 일제시대에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환대를 실천함으로써, 광주 지역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고, 광주 공동체의 사회적 통합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김종헌 목사(로고스문화교회)는 "광주의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오방 최흥종 목사이며, 우리는 오방 최흥종을 단순히 기독교의 목사로만 평가할 수 없다"면서 "그동안 오방에 관한 연구는 주로 생애와 신앙, 그리고 사회적 참여에 치중돼 왔지만, 나는 '환대(hospitality)'라는 개념으로 오방의 정신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다. 오방은 자기를 부인하고, 우리 사회의 타자들을 환대했으며, 즉 주체의 탈주체화를 통해 환대의 삶이 무엇인가를 보여 줬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제대로 조사하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청탁금지법에 공직자 배우자에 관한 제재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윤실은 6월 14일 성명에서 "공직자의 배우자가 수수 금지 금품을 받은 경우 그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청탁금지법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청탁금지법은 자신의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하여 수수 금지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청탁금지법에 따라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에 대해 형사처벌 하도록 정하고 있다. 따라서 공직자의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이 사건을 종결 처리한 권익위의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부패 총괄 기관임을 자임하는 권익위가 이 사건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조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권익위의 결정은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되고, 청탁금지법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처사이다. 지금이라도 종결 결정을 번복하고 직무 관련성 여부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를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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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향기: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에게는 거룩함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교회에서 내리는 의사 결정은 거룩하지 않은 모습들을 볼 때 교회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가나안 성도가 많아지는 게 아닐까요?

총회 장소를 구하기 힘들어진 것은 결국 자업자득이 아닐까 싶습니다. 총회가 총회다워야 하는데 가진 자들의, 힘 있는 자들의 놀이터가 되어 버렸으니 그런 총회를 우리 교회에서 열기 싫어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하길 기도합니다.

푸른미래: '총회'가 꼭 필요한 것인가? 물론 당사자들은 필요하다고 하겠지만. 인간들이 갖고 있는 죄성으로 인하여 '총회', '노회' 이런 무리 속에서 정치가 나오고 자기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짓들을 서슴없이 해 대고…. 총회, 노회가 처음 만들 때는 좋은 의도였겠지만, 이제 그런 것 그만하자. 총회장이 되고 나면 설교비가 얼마냐 이러는 모습도 보기 싫다.
가람: 이번주 기사에 관하여 공감 하는 바가 적지않았습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쇠퇴하는 이유가 100년 가까이 지난 시기에 ＜기독신보＞ 기사라니 놀랍고, 오늘날 보게 되는 한국교회라는 점에 놀랐어요.

'교회 공동체'의 위장된 모순도 잘 보았고요, 예장통합 교단 금년 총회 장소를 정하지 못 한 이면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교회 절망을 교회 리더들에게서 볼 수 있고, 천국을 가로막고 있는 이들이 그들이라고 말할 수 있네요. 감사합니다.

김어진: "총회 한 번에 2억 원"은 예상 못 했고 좀 충격적이네요. 대관료라든가 장비 대여료라면 또 모를까. 아침밥 등으로 그 돈이 나간다니 솔직히 말해 이것만으로도 총회라는 이벤트 자체가 곱게 안 보이는군요. 그냥 다 비대면 화상 회의로 모이라고 하면 안 되나요?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마14:15)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향기로운: 성경을 읽다 보면 여러 지명이 나오는데 영어 성경에 나오는 지명과 너무 다른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모두를 예로 들 수는 없지만 구브로 같은 지명은 시이프러스로 적어야 하지 않나 생긱해 봅니다.

Josh: 한국교회가 쇠퇴하는 이유에 대한 100년 전 칼럼이 신선했고 공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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