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는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 같아요."

어느 날, 점심을 먹다가 동료가 묻습니다. 그날 어쩌다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뜻밖이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정말 잘 받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옆에 있던 또 다른 동료가 거듭니다. "맞아, 요셉은 은근히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 같아."

＜뉴스앤조이＞는 악덕 단체(?)입니다. 개인에게 많은 일을 요구하거든요. '우리는 150%, 200% 몫을 해야 한다'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상하게 여길 조직 문화가 깊이 깔려 있습니다. 조직을 개인보다 절대 우위로 여기며 개인을 마구마구 갈아 넣는다는 말은 아니지만, 여타 기업과 비슷하게 성장과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잘 싸우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잘하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보니, 일이 저절로 늘어납니다. 그것은 곧 스트레스로 이어질 때가 많지요. 일이라는 게 쉽게 쉽게 진행되는 법이 없으니까요. 실행 단계에서 헤매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을 만나기도 합니다. 동료들의 의견이 외려 일을 산으로 보내거나, 업무량을 늘어나게 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할 때 이런 과정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트레스는 일의 자연스러운 부산물 같은 것이겠죠.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도 생각을 좀 해 봤는데 차마 즐기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냥 자연 현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스트레스가 가져다주는 고통이 좀 덜하고, 속앓이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 생각과 비슷한 말을 다른 현인들께서 이미 남기셨는데, 이번 기회에 독자 님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럼 독자 님, 이번 주도 고생하셨습니다. 평안한 금요일 밤 보내세요.🐕

"지극한 사람의 마음 씀은 거울과 같다.

가는 것을 붙잡지도 오는 것을 사랑하지도 않는다.

받아들이되 담아 두지 않는다."

(장자, ‘응제왕’ - 강신주 역)

"통증 하나가 마음을 다 흩트려 놓고 다른 일이 안 되게 그렇게 되거든요. 통증은 없을 수도 없고 없앨 수도 없고… 담아 놔요, 그냥. 이것도 내 건데."

(김창완, 2024. 5. 9.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인터뷰에서)

사역기획국 요셉

• 기사 읽기: 법원 "이동환 목사 출교 판결 효력 정지"…재판 절차뿐 아니라 내용도 문제

• 한국교회에서 동물에 대한 신학적 논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죠.
• 이런 상황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교단 목회자들이 동물신학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보수신학 색채가 짙은 예장고신에서 이런 주제를 논한다니 그 내용이 몹시 궁금했습니다!
• 막상 강의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보수 교단 정서상 동물의 구원이나 부활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대체해 널리 사용되는 '반려동물'이라는 용어조차 성경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 반려동물의 성례나 예배 참석, 장례 등도 성경에 쓰여 있지 않아서 불가하다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온라인 예배나 시신을 화장하는 장례법은 성경에 쓰여 있나요?
• 특히 '반려동물 열풍'이 과잉돼 있다면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결혼해 자녀를 낳지 않고 동물들과 살고 있는 저로서는 공감하기 힘들었어요.
• 주최 측의 의도가 어떠했든, 이번 강의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고 위계를 강조해 온 보수주의 신학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기사 읽기: 동물 축복·장례·예배 모두 불가하다는 동물신학 세미나   

• 교회협 실행위원회에서 시국 회의 구성을 두고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 시국 회의는 남북 관계의 악화와 연이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으로 민주주의와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 시국에서 교회협이 국정 현안에 대응하자는 취지였는데요.
• 현재 있는 위원회는 그 일을 감당하는 데 한계와 어려움이 있으니 과거 교회협의 전통대로 시국 회의를 조직하자는 것이었습니다.
• 시국 회의가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 1시간 만에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36명 중 19명 찬성으로 어렵게 시국 회의 구성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 논의 과정 중 "새로운 논의의 장과 운동 방식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동이 전개될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 기사 읽기: 교회협, 국정 현안 대처 위한 '시국 회의' 구성

•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 여성 안수를 지지하는 그리스도인 1000명 서명 운동
• [향린교회&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청년 독서 모임 '혐오 읽기' / ~ 8.27.
• [한국샬렘영성훈련원] 침묵하는 하느님과 침묵 당하는 사람들 / 7.25, 8.1.
• [좋은교사운동] 2024 기독 교사 대회 '틈만 나면' / 8.6. ~ 8.9.
• [고난함께] 2024 고난함께 청소년 평화 캠프 - 세모놀 / 8.6. ~ 8.8.
• [서울대기독대학원생북클럽] 제7회 기독대학원생 북 콘서트: 복음주의 기독교의 종말론 논쟁 & 이해 '당신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 8.16. ~ 8.17.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성경 주해 전문 과정 / 기독교학 심화 과정 / 기독교학 입문 과정 모집 / 8.1. ~ 8.16.
• [움트다·안녕교회] 안녕한 식탁 - 거룩한 식탁 예배 / 7.28.
•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기후 위기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 / 7.29.
•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지속 가능한 사회 선교 활동을 위한 '요가 교실' / 8월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