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주 - 석연찮은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사임

2024. 7. 28.

폐지 수집 어르신들께 '여름 휴가비' 주는 교회

광주광역시 빛고을광염교회(박이삭 목사) 목회자와 교인들은 더위와 장마가 몰아치는 7~8월이 되면 현금 10만 원과 편지 봉투를 지니고 다닌다.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만나면 즉시 현금과 편지를 전달한다. 편지에는 이런 글귀가 담겨 있다.
"폭염 속에서도 정직하게 수고하시며 세상을 깨끗하게 해 주시는 어르신을 존경합니다. 이번 여름에는 한 일주일이라도 일손을 놓고 시원하게 쉬시면 좋겠습니다. 약소하지만 사랑이 담긴 휴가비를 드립니다."
빛고을광염교회는 2017년부터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이른바 '광염 휴가비'를 지급해 오고 있다. 폐지 줍는 노인들의 열악한 실태를 다룬 뉴스를 접하고 난 뒤 이 같은 사역을 하게 된 것. 그동안 100여 명에게 휴가비를 전달했다.
박이삭 목사는 ＜국민일보＞에 "온종일 폐지를 수거해도 최저 시급 1시간 수준인 1만 원을 벌기가 힘들다. 비록 적은 액수이지만 몸이 아프거나 날이 안 좋을 때 며칠이라도 쉬면서 좋은 음식을 드시고 건강도 지켰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역을 7년째 이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폐지 수집 노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약 4만 2000명이 하루 평균 5.4시간 폐지를 수집하고 주 6일 일한다. 폐지 수집하는 노인 중 약 55%가 폐지를 줍는 이유로 '생활비 마련'을 꼽았다.

믿는 사람들이 사실을 왜곡해서야…

이동환 목사(영광제일교회)는 성소수자를 축복했다가 교단에서 출교 판결을 받았지만, 법원이 출교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이 목사 측의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다시 목회를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교계 안팎에서 법원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 목사가 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이철 감독회장) 동성애대책위원회(동대위·김찬호 위원장)는 억지를 부리며 사건을 호도하고 있다.
동대위는 7월 25일 성명에서, 이동환 목사의 출교는 해지된 게 아니고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의 출교 선고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지만, 이미 총회 재판위원회가 출교를 확정했기 때문에 법원 결정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동대위는 "그는 여전히 감리교에서 출교된 상태이다. 이동환과 그를 지지하는 일부 사람들이 모여서 복직 환영식을 가진다고 복직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감리교회는 성경의 진리와 교리와장정에 근거하여 동성애 지지를 반대한다"고 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소위 믿는다는 사람들이 있는 사실을 왜곡해서야 되겠나. 법무법인 서교 강문대 대표변호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동대위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 연회 판결이 법원에 의해 허물어졌기 때문에 총회 재판위원회 판결은 고려 사항이 안 된다. 논리적으로도 성립 안 되는 이런 식의 말들은 무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석연찮은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사임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가 5년 만에 사임했다. 지구촌교회는 7월 14일 교회 홈페이지에 "최성은 목사가 교회 설립 30주년 기념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일신상의 이유로 담임목사직 사임을 표명했다"고 공지했다.
지구촌교회는 22일 임시사무총회를 열고 최 목사의 사임 배경을 밝혔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구촌교회는 주차장과 교육관 등이 부족한 수지 채플을 증축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공사비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이 과정에서 최 목사의 리더십에 관한 잡음이 일었다. 최 목사는 임시사무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일보＞는 "교회 일각에선 건축에 따른 잡음 외에도 교회 재정과 관련된 사안에서도 최 목사 부부로부터 크고 작은 문제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했다. 실제 일부 교인은 최 목사가 사임하기 전, 교회를 상대로 재정 장부를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구촌교회는 이동원 원로목사가 세웠으며, 기독교한국침례회를 대표하는 교회이기도 하다. 2010년 진재혁 목사가 2대 목사로 부임해 시무해 왔고, 최성은 목사가 2019년 3대 목사로 부임했다.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171-40번지, 영등포산업선교회(손은정 총무) 건물 1층에는 '이동 노동자 쉼터'가 있다. 흔히 '배달 라이더'로 불리는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에는 오토바이를 점검할 수 있는 장비를 비롯해 헬멧 건조기, 핸드폰 충전기, 안마기 등이 구비돼 있다. 커피와 생수, 얼음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동 노동자 쉼터는 서울시 후원과 영등포산업선교회의 공간 제공으로 운영하고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비정규노동선교센터를 담당하는 송기훈 목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교회가 이동 노동자를 위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교회가 작은 공간들을 마련해 주시고, 공간 마련이 어렵다면 교회 앞에 작은 물통 같은 것을 놓아 주셔도 충분하거든요. 그래서 이동 노동자분들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고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그런 공간을 마련해 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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