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 - 쿠팡 노동자 유족에게 헌금 전달한 교회

2024. 11. 17.

쿠팡 노동자 유족에게 헌금 전달하는 교회

낮은예수마을교회(김영식 목사)는 올해 추수 감사 주일 헌금 전액을 쿠팡에서 일하다 과로로 숨진 고 정슬기 씨의 유족에게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낮은예수마을교회는 고인과 유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기도하다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교회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우리 교회가 넉넉해서가 아닙니다. 쿠팡의 잘못된 새벽 배송을 유지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가난한 과부와 예수님이 자신의 전부를 내어 주신 것처럼 잘못된 체제 속에서 생명을 잃고 절망 가운데 빠져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교회로서는 현기증 나는 헌금의 나눔일지라도 이것이 마땅히 교회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쏟아져 내린 피를 통해 온 세상이 구원과 생명을 누린 것처럼 교회가 쏟아 내고 흘려보내는 희생의 나눔을 통해 세상은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세상을 향하는 선교

서울 종로5가에 있는 연동교회(김주용 목사)는 '하나님의 선교'를 지향한다. 여기서 말하는 선교는 비신자를 전도하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유지하고 사회 공동체를 위하는 데 있다.
올해로 130주년을 맞은 연동교회는 하나님과의 공동 창조자(Created co-creator)라는 기치 아래 지역사회를 위해 크고 작은 선교를 하고 있다. 주중에는 사실상 '카페'나 다름없는 공간을 개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매일 200여 명이 방문해 개인 업무, 회의, 미팅 등을 한다.
교회 청년들은 동대문 쪽방촌 지역 주민에게 도시락과 필수 생활용품을 나누는 사역을 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실버 아카데미'를 열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점심을 제공한다. 지난해까지는 주변 지역의 취약 계층과 고립 가구 100여 개를 위해 매주 1회 직접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을 위해 쉐어 하우스를 임대해 주거나, 매년 두 차례 '사랑의 쌀 나누기' 후원 행사를 열고 있다.
김주용 목사는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주최한 '시대 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기독교 선교는 종교의 개종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전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선교는 타 종교나 비기독교 국가의 공간 또는 지역을 향한 것이 아닌 모든 세상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그 안에는 밤마다 수없이 네온사인을 비추는 도시의 거리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대학 교정에 들어선 김장환 흉상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흉상이 경기 남양주 경복대학교(전지용 총장) 교정에 들어섰다. 경복대는 11월 11일 김장환 목사와 김진표 전 국회의장 등을 초대해 김 목사의 흉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김 목사는 경복대 초대 명예이사장이다. ＜평화나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김장환 목사를 추어올리는 말들로 가득했다.
"우리 김장환 목사님은 만능 사역자,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의 신화적 영웅이시다. 목사님의 결정구는 놀라운 기억력이다. 반도체 메모리 칩이나 양자 컴퓨터의 기억 산출보다 더 빠르고 명확하시다." (지구촌교회 조봉희 선교목사) "한국의 발전은 기독교의 선교 확대와 큰 상관관계가 있고, 거기에 아주 기폭제를 만드신 분이 김장환 목사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 "김장환 박사님이 대한민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사도로서 사도행전 29장을 쓰신 것이 아닌가 싶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장환 목사는 자신은 흉상을 세울 만한 인물이 안 된다면서 경복대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해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흉상을 제작한 것은 우상숭배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여성 목사 안수 통과 50년…"부르신 사명에 감사"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박상규 총회장)가 여성 목사 안수 통과 50주년을 맞았다. 기장은 1974년 59회 총회에서 여성에게도 목사 안수를 주기로 결의했다. 현재 기장 여성 목사는 499명이며 전체 목사 중 15.4%에 해당한다.
기장도 다른 교단과 마찬가지로 여성 목사 안수를 도입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고, 시행 이후에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11월 11일 향린교회(한문덕 목사)에서 열린 기념행사 설교자로 나선 채미라 목사(해성교회)는 "안수안 통과 후에는 여성 목회자를 꺼리는 풍토가 생겨났다. 이전처럼 (여성에게) 희생과 봉사를 강요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소명의 시기였다"고 했다.
채 목사는 "여성 목사 안수가 통과되기까지 많은 분의 믿음과 행함, 자매애와 연대가 있었다"면서 "수많은 선배의 용기와 희생, 눈물 덕분에 여성 후배 목사들이 배출될 수 있었다. 부르신 사명에 감사하며 동역하자"고 말했다.
기장 교단 최초로 여성 총회장을 지낸 김은경 목사(익산중앙교회)는 "500명에 달하는 여교역자가 있지만 무임(목사)도 많고 청빙의 어려움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여교역자들이 각자 자리에서 수고하는 것을 아신다. 언제나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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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기도에 대해 뭔가 답답하게 느끼던 저를 바늘로 찌르는 말씀이네요. 예배시간 대표 기도나 수많은 기도회의 단체 기도들을 보며 기도가 말로만 끝난다는 표현이 와닿습니다. 나의 기도가 말로 그치지 않아야겠습니다. 최근 들어 선교나 믿음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았는데 기도에 대해 정형화된 틀을 깨트릴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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