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안내 문자, 많이 보낸다고 항의하기 전에 |
|
|
- '노원구 주민인 최지범 군(남,13세)을 찾습니다. 170cm, 65kg, 검정테 네파 패딩, 진회색 추리닝 바지, 검정 운동화 [서울경찰청].' 새해에도 누군가의 '실종' 사실을 알리는 안전 안내 문자가 왔다. 바빠서, 관심 없어서, 귀찮아서, 넘겨 왔던 실종 안내 문자메시지를 찬찬히 살펴봤더니 매달 평균 3~4건이나 됐다.
- 나와 관련 없는 일이라서 지나쳐 온 문제에 누군가는 '사회문제'로 생각하고 취재에 나섰다. <머니투데이>는 지난해 실종 알림 문자와 관련해 4개월간 취재에 나섰고, '2024 실종 리포트' 10편을 보도했다.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회의 가장 기본적 가치인 가족과 공동체에 집중하기 위한 취지였다. 수십 년째 가족을 찾는 사람들과 극적으로 가족을 발견한 사람들을 만나고, 실종 담당 경찰들을 만나 일상을 들여다봤다.
- 부지불식 가족을 잃은 당사자는 상실감과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지만, 사회는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는 <신문과방송> 1월호에 "(실종 리포트에) 불편한 현실도 함께 녹였다. 실종 문자를 두고 이어지는 항의 문자들 이야기였다. 실제로 취재 결과 경찰청 민원 접수번호 182나 지방 경찰청 민원에는 '실종 문자를 너무 많이 보낸다', '수시로 와서 불편하다', '갑자기 울리는 소리 때문에 자꾸 깬다' 등의 내용이 자주 등장했다"고 했다.
- 이어 "실종 문자는 오전 7시~오후 9시까지 전송 가능하다. 실종자 주거지와 마지막 발견 장소, 최근 발견 장소 중 최대 2곳에만 발송할 수 있다. 익숙하지만 동시에 익숙하지 않은, 실종 문자에 대해 안다면 그만큼의 이해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면서 공감을 촉구했다.
- 작년 추석에 '2024 실종 리포트'가 공개된 이후 "실종 문자를 더 주의 깊게 보게 됐다"는 피드백이 이어졌다. 김지은 기자는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가치는 가족과 공동체라는 점이다. 가족과 공동체가 존재할 때 우리 삶도 평안하고 사회 전체도 발전할 수 있다는 기본적 진리를, 많인 이들이 공감했으면 한다"고 했다.
|
|
|
시혜 아닌 연대 추구하는 3000원 김치찌개 식당 |
|
|
- 3000원만 있으면 김치찌개에 원하는 만큼 밥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런 식당이 있다고 하니 반가울 따름이다. '따뜻한밥상'(따밥, 숭실대점)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주 고객은 주머니 사정을 살펴야 하는 대학생과 청년이다.
- 편의점 도시락도 아니고 한 끼를 해결하는데 3000원으로 가능할까. 따밥 숭실대점을 운영하는 박성용 목사(다함교회)는 "서로 조금씩 힘을 모으면 가능하다"고 했다. 박 목사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행하는 '좋은나무'에 '청년들의 따뜻한 밥상,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공동체의 맛을 느끼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 "인건비를 낮추고 자원봉사자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이 뜻을 이해하는 사람들의 귀한 나눔이 더해지면 가능하다. 물론 청년들은 3000원의 비용을 내는 소비자로 참여한다."
- 따밥은 다분히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시혜적인 마음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청년의 자존감을 헤아리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여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연대'를 지향한다.
- "이미 가진 것이 많음에도 더 많이 소유하고 더 움켜쥐도록 부추기는 자본의 속성에 저항하며 품은 작지만 할 수 있는 한 큰 환대를 통해 용기와 위로를 끼치고자 시작한 식당이다. (중략) 청년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위로를 전하는 공간, 공동체적 연대의 힘을 경험하는 곳이다. 상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크지는 않지만 나름의 기회비용으로써의 역할을 기대한다. 더 시급하고 필요한 소비를 위해 끼니를 포기하지 않도록, 다른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
|
- 현재 한국의 개신교인은 전체 인구 중 16.2%에 해당하는 828만 명으로 추정한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당시 전체 인구의 19.7%인 967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보다 139만 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교세 감소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는 2050년 개신교 인구가 560만 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 정재영 교수(실천신대)는 '교세 수축기와 교회의 역할'이란 제목의 <데일리굿뉴스> 칼럼에서 교회가 수축하는 시대에 걸맞은 신앙관과 목회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목회가 교회 안의 신자 외에 교회 밖에 있는 주민들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마을 목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 "마을 목회는 목회자가 교회의 교인들을 돌보는 목회를 넘어서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마을 주민들과 마을 공동체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참여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마을에 이뤄가는 목회를 의미한다."
- 전체 인구 중 60%에 해당하는 무종교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무종교인의 증가는 종교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다기보다 제도 종교로부터의 이탈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종교인들의 영성에 대한 이들의 관심 자체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이들의 영적인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대화와 토론으로 기독교 신앙의 의미를 일깨우는 것이 탈종교 시대에 적합한 교회 사역 방법이다. 한국 기독교의 미래를 위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목회와 신앙의 실천이 요구된다."
|
|
|
독자 님 이번 주 처치독 브리핑 어떻게 읽으셨나요?
공감, 비판, 의견, 요청 사항 등 어떤 내용이든 환영합니다. |
|
|
처치독 주간 브리핑는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독자 님에게 찾아갑니다.🐕
최근 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소식을 간추려 독자님들께 전달해 드립니다.📦
동료 교인이나 지인에게 처치독을 추천해 주세요! [구독 링크]📬
이름이나 이메일 주소를 변경하려면 [여기]를 눌러 주세요.✍️
처치독을 이제 그만 보기 원하시면 [여기]를 눌러 주세요.✋ |
|
|
|
뉴스앤조이
task@newsnjoy.or.kr
서울시 중구 퇴계로 36가길 97, 1층 뉴스앤조이 02-744-4116
수신거부 Unsubscrib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