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 계엄군을 투입한 이유를 "국회의 독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빠졌다면서 질서유지를 위해 계엄군을 투입한 것이고 주권자인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은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통치행위 중 하나이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기에 비상계엄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옹호하고 있다.
- 윤 대통령이든 지지자든 납득하기 어려운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는 대통령 탄핵 찬반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니 판단을 유보하고 기도하자고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이와 관련해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는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명백한 증거들이 있는데도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단을 유보하자"는 것은 창조 과학 논리와 똑같다면서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 "지구 6000년 설이 맞는지 과학이 맞는지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수많은 명백한 증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신교인들이 자신들의 오래된 신학의 틀(그러니까 지구가 6000년인 줄 알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오래된 신학의 틀)에 맞지 않아 불편할 뿐입니다. 그래서 반대합니다. 아무리 많은 개신교인이 창조과학이 맞다고 주장해도, 그래서 창조과학과 현대 과학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듯이 보여도, 실상은 전혀 대립이 안 됩니다. 창조과학은 거짓입니다.
- 윤석열의 내란 행위에 대해 '고도의 통치행위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등등 윤석열을 감싸고 도는 많은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주장들이 첨예하게 드러나도 윤석열의 위헌·위법을 감쌀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명백한 증거들이 있습니다. 교회가 정치 문제만 다루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 때, 박근혜 탄핵 때, 그리고 지금처럼 내란 상황에서 그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옳은 태도가 아닙니다.
- 계엄군이 국회에 들어가는 모습을 전 국민이 생중계로 본 이런 시대에, 윤석열이 사법 체계를 무시하고 자기변명만 일삼는 시대에, 전광훈 무리에 의해 선동된 폭도들이 법원에서 난동을 부리는 시대에 이런 시대에 목회자가 사회현상에 대해 침묵한다면 그는 바른 목회자가 아닐 것입니다. 교회 안에 의견이 양분되어 있다고 해서, 한쪽 편만 들 수는 없다고 해서, 중립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비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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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하얼빈'의 우민호 감독은 주인공 안중근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당시 독립운동을 하다가 희생당한 동지들의 모습도 담았다고 말한다. 이름도 없이 독립운동을 한 수많은 독립군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어둠은 짙어 오고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올 것이다.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가야 한다. 불을 들고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 영화 '하얼빈'에 나오는 이 대사는 실제 안중근 의사가 했던 말이기도 하다. 그의 말처럼, 어둠에 맞서 사람들이 모이고 불을 들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고 결국 독립을 이뤘다. 임명진 목사(북악하늘교회)는 <가스펠투데이>에 게재한 '[영화와복음] 영화 '하얼빈' - 이름 모를 영웅이 필요한 시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역사의 영웅은 안중근만이 아니라 그 당시 함께 싸웠던 독립운동가들 모두라는 점이다. 진짜 영웅은 특정한 한 인물이 아니라, 역사의식을 가지고 시대의 흐름을 읽으며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달아 삶의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애쓰며 살았던 모든 백성이다"고 했다.
- 임 목사는 오늘날에도 '진정한 영웅'이 필요하다면서 영웅은 특정한 개인이 아니라 역사를 함께 이뤄 내고 살아갈 '우리'여야 한다고 했다.
- "(영화에서) 조선 총독 이토 히로부미는 자신의 암살 시도 소식을 듣자, 열차에서 이렇게 말한다.
- '조선은 300년간 무능한 왕과 부패한 유생들의 지배를 받았고, 조선 백성들은 뭐 하나 그들에게 얻어먹은 것이 없음에도 지난 3년간 일본의 지배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골칫거리야. 받은 것도 없으면서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단 말이지!'
- 부당한 비상계엄으로 국회 찬탈을 시도하고 헌법을 유린하며 불법적으로 국민을 희생하고 그 권리를 빼앗으려 했던 윤석열의 시도가 실패한 건, 국회의원들의 발 빠른 대처도 중요했지만, 장갑차와 계엄군을 몸으로 막아서며 밀쳐 낸, 밤새 응원봉을 들고 외쳤던 이름 모를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정한 영웅은 바로 그들이다. 지금은 영웅이 필요한 시대다. 하지만 그 영웅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라, 역사를 함께 이뤄 내고 살아 낼 국민, 바로 우리들이 되어야 한다. 그 영웅들의 역사에 이 땅의 기독교인은 어디에 어떻게 자리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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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방과 유족 위한 '한국자살유족협회' 창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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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 사람의 자살은 5명에서 10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최근 10년간 한국에서 13만 명의 자살 사망자가 나왔는데, WHO 계산대로라면 자살로 영향을 받는 사람은 최대 130만 명이나 된다. 특히 자살 유족은 신체적 질병과 우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노출되기도 한다.
-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고 인식 개선과 제도 마련을 촉구해 온 이들이 '한국자살유족협회'(강명수 회장) 창립총회를 열었다. 협회는 1월 18일 "자살 유족이 직접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연구하고, 서로 치유와 회복을 돕고, 정책적인 지원 체계를 제안하는 활동할 계획이다. 연구와 자살 예방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동료 지원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 강명수 회장은 "자살 유족의 당사자 운동 차원에서 이제는 함께 모여 격려하고 치유하며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 (협회는) 자살 유족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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