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개신교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 지난 1월 22일, 뉴라이트 운동가인 김진홍 목사(동두천두레교회)는 두레수도원 홈페이지에 "옥중에서 성경 읽는 대통령"이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그는 윤 대통령의 비서관이 찾아와 "윤석열 대통령이 성경 읽기를 원한다며, 자신의 사인이 있는 성경을 넣어 달라"라고 요청했다고 하죠. 김 목사는 성경책에 사인을 해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 윤석열이 정말 옥중에서 성경을 읽을까요? 글쎄요. 구치소에서도 독방을 쓰고 있다니 진위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김 목사의 주장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언론에 보도되었고, 극우 매체들을 중심으로 재생산됐는데요. 이를 본 보수 개신교인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수천 개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 더 심각한 건 윤 대통령이 '옥중 회심'했다는 가상의 편지가 진짜인 양 온라인상에 돌아다니고 있는 건데요. 윤 대통령에게 성경이 전달됐다는 보도를 본 조 아무개 목사는, 자신의 온라인 카페에 "2025년 1월 31일 눈 오는 날의 망상 - 대통령의 변화와 신앙고백"이라는 제목으로 구치소에서 회심하는 윤석열을 상상하며 신앙고백 편지를 썼습니다.
• 윤석열이 실제로 성경을 읽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와 무관하게 보수 개신교인들은 열렬히 환호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느헤미야)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개신교인들이 선동과 가짜 뉴스에 넘어가, 윤석열을 의로운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며, 윤석열의 영악한 발상에 속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 무속 논란이 끊이지 않던 윤 대통령. 극우 개신교 세력이 폭동을 일으키면서까지 자신을 보호하자 노선을 바꾼 걸까요? 그가 진짜로 성경을 부탁했는지,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풍문에도 열광하는 보수 개신교인들의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옥중에서 성경 읽고 주님 만나시길"…윤석열의 '성경책 정치'에 선동당하는 교인들

• "오늘 밤 12시까지 주문해도 로켓 배송은 내일 도착!"
• 쿠팡은 '로켓 배송'으로 택배 산업의 지평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3일  기다리는 것이 당연했던 과거와 달리, 하루면 필요한 물건이 배송되는 로켓 배송을 도입한 쿠팡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죠.
• 쿠팡의 빠르고 편리한 로켓 배송 서비스. 그 이면에는 죽어 가는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생명이 쿠팡 로켓의 연료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 고 정슬기 씨는 쿠팡CLS 남양주 캠프에서 심야 로켓 배송을 하던 택배 노동자였습니다. 지난 5월 28일 배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정슬기 씨는 과로사의 대표적 질환인 심근경색으로 목숨을 잃었죠. 그는 사망 전 "달려 달라"는 쿠팡 관리자의 요청에 "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라고 답했습니다.
• 자신들에게는 책임이 없다면서 꿈쩍하지 않던 쿠팡은 1월 17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부랴부랴 합의를 진행했습니다. 정슬기 씨가 사망한 지 234일 만입니다.
• 청문회에서는 블랙리스트 및 클렌징 제도 등을 통한 노동 통제와 취업 제한 및 해고, 다회전 배송과 고정 심야조 등의 과로 노동, 휴게 시간과 냉난방 시설도 없는 열악한 현장 등 쿠팡의 온갖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쿠팡은 유가족의 외침을 무시로 일관해 오던 것과는 다르게 국회의원들에 질타에 쩔쩔 매면서 △야간 노동 및 근로 강도 완화 △물류 센터 내 냉난방 시설 개선 △휴게 시간 확충 등 노동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교계·시민사회 단체들은 쿠팡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쿠팡택배노동자고정슬기님과함께하는기독교와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2월 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공개적으로 밝힌 합의 사항 이행하라", "죽음을 부르는 로켓 배송과 심야 배송 폐지하라"고 외쳤어요.
• 우리는 물건을 하루 빨리 받지 못한다고 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하루를 단축시키기 위해 기업은 노동자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었습니다. 일 하다 죽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그에게 주어진 것이 죽음이라는 사실은 슬픔을 넘어 분노를 일으킵니다. 그런 세상을 위해 택배 하루쯤 늦게 받아도 괜찮은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쿠팡, 정슬기 씨 유가족과 합의…대책위 "면죄부 받았단 착각 말고 시스템 뜯어고치라"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북 클럽 모집

• ＜뉴스앤조이＞와 IVP가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출간을 기념해 북 클럽을 엽니다.
• 2월 18일부터 3월 4일까지 3주간 참가자들과 함께 주어진 분량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 첫 번째, 두 번째 시간에는 이 책을 편집한 박예찬 편집자(IVP)가 모임을 이끌고, 마지막 시간에는 저자를 초청해 더 깊은 이야기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 장소는 서울 중구에 있는 카페바인필동입니다.

• [뉴스앤조이·IVP]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북 클럽 참가자 모집 / 2.18. ~ 3.4.
  
•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6차 시국 기도회 / 2.16.
• [청어람ARMC·IVP]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북 토크 / 2.7. ~ 
• [평화교회연구소] 2025 겨울 평연아카데미 '이 시국에 로마서' / 2.3. ~ 
• [기독교인문학연구원] 기독교 사상과 철학의 만남: 한국교회 반지성주의에 대한 성찰을 위하여 / 2.4.
• [교회개혁실천연대] 2025 정기총회 및 여는 강좌 / 2.8.

민들레: 어떤 목사님께서 "교회가 커야 큰 일을 할 수 있다" 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큰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교회는 생명과 평화를 추구합니다. 큰 생명, 큰 평화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은 교회도 생명과 평화를 추구한다면 나름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작기 때문에 통폐합을 논한다면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도민환: 하나님의 편에 서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처치독이 해야 할 임무이고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