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5월 29~30일에는 사전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29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 사전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목요일 아침 출근길에 사전 투표를 했어요. 투표소로 향하는 길에 지난 나날이 하나둘 떠오르더라고요.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는 장면은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모두들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일말의 예상조차 안 되는 상황에서 달려간 국회 앞에는 "비상계엄 철폐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치는 시민들, 군·경찰 버스를 몸으로 막아선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이후에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헌법재판소가 전원 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는 순간, 광장에는 언제나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계엄을 기점으로 제 나름대로 바뀐 것이 있어요. '모여 봤자 뭐가 되겠어…'라는 생각이 '모인다면 무언가 바꿀 수 있구나'로 바뀌게 된 것 같아요. 이번 광장을 연 시민들에게서 본 가능성이, 과연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요즘 또 재밌는 투표 인증 용지가 유행이더라고요.ㅎㅎ 저는 아쉽게도 투표 후에 알게 돼서 이번에는 하지 못했는데요. 아직 투표하지 않으셨다면, 마음에 드는 인증 용지와 함께 무언가 바꿔 보는 경험에 함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편집국 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