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가 올해로 창간 25주년을 맞았습니다. '교회 개혁'이란 화두를 내던지며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어느덧 스물 다섯 돌이 됐습니다. 특별히 오늘의 ＜뉴스앤조이＞가 있도록 씨앗을 심고 가꿔 준 창간 멤버 선배들을 비롯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피땀 흘려 가며 수고해 준 전·현직 동료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 드립니다. 아울러 ＜뉴스앤조이＞의 울타리가 되어 주시는 후원자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내일(6월 21일)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해 포럼을 개최합니다. ＜뉴스앤조이＞가 해 온 일들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독립 언론으로서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할지, 개선하고 성찰해야 할 부분 등을 짚을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기사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우스갯소리지만, '교회 개혁은 주님이 오시기 전까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교회 개혁은 힘들고 어렵다는 의미겠지요. 저 역시 가끔은 교회 개혁은 요원한 일이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한국교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보수(극우)화 되고 있고, 내성(?)이 생겨서 웬만한 뉴스에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반면교사 삼아야 할 사건 사고가 넘치는데도 '우리 교회와는 상관없는 일이다'고 치부해 버립니다.

과연 이 땅의 교회가 개선되고 바뀌긴 할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만, 이럴수록 ＜뉴스앤조이＞가 예언자적 목소리를 더 크게 외쳐야겠지요. 아무리 떠들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가망이 없어 보인다고 포기해 버리면, 그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뉴스앤조이＞는 창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널리즘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교회 문제를 폭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양질의 보도를 통해 교회가 곪은 상처를 도려내고 새살이 돋을 수 있게 돕고자 노력 중입니다. 간혹 '교계에 이런 언론사가 있구나'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습니다. 25년이나 됐는데, 아직 ＜뉴스앤조이＞를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앞으로 25년은 더 외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뉴스앤조이＞는 "메이저가 아니"라서 가는 길 자체가 비좁고 울퉁불퉁합니다. 때로는 춥고 외로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뉴스앤조이＞와 함께해 주시는 후원자와 독자분들이 곁에 있다면 든든히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25주년을 넘어 50주년까지 저희와 함께 동행해 주십시오. 한국교회에 피와 살이 되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보도로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뉴스앤조이＞ 용필

다큐멘터리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잔혹사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영어 자막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지 2년 만입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텀블벅 펀딩을 진행했을 때, 해외 한인 기독교인들도 참여해 줬습니다. 그분들이 교회 교인, 직장 동료, 학교 친구들에게도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싶다면서 영어 자막 버전을 요청해 주셨는데, 이제야 그 부탁을 들어드리게 됐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