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주간 처치독' 유튜브 영상 잘 보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어디 방송에 출연이라도 한 듯한 기분이 들면서, 유튜브의 파급력이 크다는 걸 절감합니다. 최승현 편집장과 취재 기자들이 내용을 채우고, 경소영 PD가 촬영 영상을 편집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스템은 반 년 정도 지나면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영상 아래에는 응원과 비방(?) 등 여러 댓글이 달리고, 때로는 생산성 있는 논쟁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예상과 달리 보수 성향의 목사들도 주간 처치독을 보고 연락을 해 오기도 합니다. (알고리즘 만세!) 우리의 깐(비판) 영상을 보고 항의 차 연락한 줄 알았는데, 미처 몰랐던 내용을 영상을 보고 알았다면서 근황을 묻곤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그간 텍스트 매체로 자리매김해 온 ＜뉴스앤조이＞가 이제는 필연적으로 영상 분야에도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할 때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레거시 미디어뿐만 아니라 1인 매체도 영상 시대에 발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반면 ＜뉴스앤조이＞는 그간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도 안 하고, 발만 담그는 수준으로 영상에 임해 왔습니다. 오래전부터 구성원 누구나 영상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막상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지겹도록 뻔한 이유가 있는데, 결국 재정, 돈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주간 처치독을 매주 진행하고, 우리의 외연이 확장되는 것을 보면서 더는 돈타령하며 유야무야 넘어가면 안 되겠노라 생각했습니다. 리더들과 수차례 회의 끝에 영상팀을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직원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이 사실을 주변에 널리 알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영상팀이 신설되면, 양질의 영상이 기존보다는 빠르게 업로드될 것이고, 콘텐츠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영상이나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교회 개혁'을 위한 콘텐츠를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잘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밖에서는 직원 한 명 채용하는 게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만, ＜뉴스앤조이＞ 내부적으로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재정적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영상팀 신설에 따른 조직 개편 절차도 밟고 있습니다. ＜뉴스앤조이＞가 기존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진일보할 수 있도록, 후원자들과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기도로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