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4주, 전광훈과 장경동의 만남

2024. 2. 25.

2월 4주, 전광훈과 장경동의 만남

아무 말 대잔치

간만에(?) '아무 말 대잔치'가 열렸다. 한국교회다음세대지킴이연합(한다연·공동대표 원성웅·이재훈·한기채)이 2월 2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저출산과 개신교 인구 급감에 따른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왜 저출생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지, 무슨 이유로 개신교 인구가 급감하는지에 관한 진지한 토론이나 성찰은 없었다. 패널로 나선 이들은 '외부'에서 원인을 찾거나 엉뚱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는 한국교회 위기를 미디어 탓으로 돌렸다. 이 목사는 "우리는 영적 전쟁에 앞서 적들의 전략이 얼마나 고단수인지 깨달아야 한다. 적들의 가장 무서운 전략은 바로 반복이다. 외국의 미디어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생소했던 동성애와 동거 문화 등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됐는가. 바로 미디어의 반복적인 노출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안에 적들의 어떤 전략이 들어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등의 반복 속에서도 끝까지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라"고 했다.

한국교회 위기에 맞서 '조기 신앙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기용 목사(신길교회)는 "현재 한국교회 부모 세대의 자녀 세대로만 신앙이 이어져도 한국 기독교 인구의 20%는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청년들을 봐라.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신앙 교육은 조기 교육이다. 하루라도 빨리 자녀를 교육시켜라. 신앙은 결코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역사 속에서 배울 수 있다. 지금 당장 영적 전쟁에 뛰어들어라"라고 말했다.

학생 인권 조례 때문에 10대 에이즈 환자가 급증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나왔다.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본부)는 "현 학생 인권 조례에는 학생이 차별받지 않을 21가지 권리가 나와 있다. 여기서 성별, 종교, 임신 및 출산,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등이 우리 자녀들에게 독초가 되고 있다. 이 조례로 인해 10대 에이즈 환자가 급증하고 성전환을 한다는 아이들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다음 세대들이 잘못된 사상과 이념에 영혼이 멸망하지 않도록 잘못된 교과 내용을 전면 폐기하고 새로운 교과서 집필진을 구성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회가 '미디어'와 '신앙 교육' 때문에 위기라는 말에 동의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동성애와 차별금지법만 막으면 교회가 예전처럼 폭발적으로 부흥하기라도 할까. 애먼 곳에서 한국교회 위기를 찾는 목사들과 달리 보통의 사람들은 한국교회가 왜 쇠퇴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듯하다. 아래는 한다연 기도회를 다룬 ＜국민일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다.

"신도 돈 갈취, 성폭력, 배임, 횡령, 사기 등 우리나라 교회는 종교가 아닌 사기 집단임…. 헌금 많이 내면 천국 가고 적게 내면 가정불화가 생긴다니…."

"종교의자유? 웃기지 마라. 타인의 종교 선택의 자유를 억압하지 마라. 대표적으로 자기 자녀들을 자녀라는 이름으로 교회에 끌고 다니지 마라. 그 아이는 무슨 죄가 있어서 헌법상의 종교의자유를 부모라는 이름으로 짓밟나?"

아빠는 전광훈과, 딸은 이낙연과

22대 총선에 나서는 장경동(중문교회)·장하나(브릿지처치교회) 부녀 목사 이야기다. 아버지 장 목사는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고문으로 있는 자유통일당 대표이고, 딸 장 목사는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아버지 장 목사는 비례대표로 출마할 예정이고, 딸 장 목사는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부녀 목사가 동시에 총선에 나가는 데다가 소속 당까지 달라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아버지 장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딸은 인재 영입으로 그 당에 들어가긴 했는데, 나와 사상이나 이념이 다른 것은 아니다"면서 "만일 아버지와 딸이 한 당에서 같이 출마하면 다 해 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총선 결과를 예측하기도 했다. "지금 민주당이 못하고 있어서 국민의힘이 1당이 될 것 같다. 자유통일당도 최초로 원내에 진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굳이 국회에 들어가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경동 목사는 "100명이 (국회) 밖에서 떠드는 것보다 1명이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게 더 빠르지 않겠나.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합당한 일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의 봄 부르는 전국 사순절 시국 기도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와 지역NCC전국협의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가 사순절을 맞아 매주 목요일 전국 7개 지역에서 시국 기도회를 개최한다. "국회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500일이 다 되도록 거리의 분향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고, 절박한 호소 한마디에 입이 틀어 막힌 채 무참히 쫓겨나는 이들도 있다.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무단 투기에 동조하고, 한반도는 날로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흘러넘치기를 기원하며 기도의 마음을 모으려 한다."

'민주주의 봄을 부르는 전국 기독교 사순절 시국 기도회'는 매주 목요일 전국 7개 지역에서 열린다. △2월 26일(월) 15시 전주강림교회(전주시 덕진구 매봉로23) △2월 29일(목) 16시 부산 송상현광장(부산 진구 범전동 429) △3월 7일(목) 19시 대구 포레스트홀(서대구 한전 옆 담담책방) △3월 14일(목) 시간 미정, 광주 구 전남도청 민주광장 △3월 21일(목) 시간 장소 미정 △3월 28일(목) 시간 미정 대전 △매주 금요일 11시 안양 크리스찬아카데미

처치독 뉴스 브리핑은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독자 님에게 찾아갑니다.🐕

최근 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소식을 간추려 독자님들께 전달해 드립니다.📦

동료 교인이나 지인에게 처치독을 추천해 주세요! [구독 링크]📬

이름이나 이메일을 변경하려면 [여기]를 눌러 주세요.✍️

처치독을 이제 그만 보기 원하시면 [여기]를 눌러 주세요.✋

처치독W를 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교회 개혁과 회복을 소망하는 뉴스레터 '처치독'

이전 뉴스레터

🐕보건 전문가가 교단 재판에 참석한 이유

2024. 2. 23.

다음 뉴스레터

🐕폭력·스토킹 신대원생 '무기정학'

2024. 3. 1.

교회 개혁과 회복을 소망하는 뉴스레터 '처치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