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님, 안녕하세요. 눈도 오고 쌀쌀한 날도 있지만,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이네요. 따듯한 봄기운과 함께 활기찬 3월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뉴스앤조이＞ 정기총회가 있었어요. 동료들과 총회 보고서를 작성하며 틀린 부분은 없는지 수차례 살피고, 정회원분들께 소식을 알리고 참석을 요청드리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네요.

총회를 준비할 때는 긴장되는 마음이 훨씬 컸어요. 뭔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을지, 변수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촉각이 곤두서 있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얼었던 마음이 풀리는 것을 느꼈어요. 이사님들, 회원분들과의 만남 속에서 익숙함과 반가움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기총회를 끝내고 나니, 비로소 ＜뉴스앤조이＞의 2023년이 마무리되었다는 느낌이에요. 작년 한 해의 살림살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역기획국 세향

• 총신대학교가 아내 폭력·스토킹을 저지른 신학대학원생을 무기정학 처분했습니다.
• 징계는 졸업식 하루 전인 2월 14일 결정됐는데요.
• 학교는 지난 10월 사건을 접수했지만 3개월간 조사조차 개시하지 않았습니다.
• 아내 폭력은 가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이유에서였죠.
• ＜뉴스앤조이＞가 올해 1월 중순부터 학교의 대처 방식과 미비한 규정을 연속 보도한 이후에야, 징계위원회를 꾸리고 가해자를 징계한 것입니다.
• 아내 폭력은 학교에서 손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듯했던 학교가 이제라도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린 것은 다행입니다.
• 하지만 이 사건 처리 과정에서 드러났던 절차·규정의 미흡함, 전문성 부족 등을 개선하고, 목회자 후보생인 가해자가 폭력에서 돌이킬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후속 지도와 공동체 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까지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 총신대, '아내 폭력·스토킹' 가해자 졸업 허가…"징계까지 물리적 시간 부족"
• 총신대, 아내 폭력·스토킹 신대원생 졸업 보류하고 '무기정학'

• 작년 12월 31일이 정년이었던 담임목사가 은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 의정부 ㅅ교회 이야기인데요. 담임목사 때문에 시작된 분쟁으로 인해 교인 약 1/3이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 ㅅ교회가 속한 예장합신 북서울노회는 2월 22일, ㅅ교회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임시노회를 열었습니다.
• 회의는 한 번의 정회를 제외하고 무려 5시간 동안 이어졌어요.
• 비공개 회의라 저는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헌법상 은퇴해야 하는 목사를 두고 도대체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참으로 지난하다고 느꼈습니다.
• 긴 기다림 끝에 들은 결과는 '은퇴 연기'.
• 염 목사에게 2025년 가을 노회까지 시간을 더 주겠다는 거였어요.
• 북서울노회는 임시당회장 파송이 아닌 염 목사의 은퇴를 연기하며, 교회 상황과 후임자를 청빙하는 시간을 고려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 40년 동안 ㅅ교회를 이끌어 온 염 목사, 과연 후임자를 구할 시간이 없었을까요.
• 그간 자신의 뜻대로 교회를 좌우지했던 그가 과연 내년 가을에는 은퇴할지 궁금해집니다.

• "내 뜻과 안 맞는 사람은 떠나라" 정년 지나도 버티는 목사…교인 100명 떠나
• 예장합신 북서울노회, 정년 지난 목사에게 "1년 반 더 준다"

• 교회 여성 전도사를 성추행한 죄로 감리회 서울남연회 재판위원회에서 출교를 선고받은 ㅊ교회 배 목사가 교단에 상소하는 것을 포기하고 사회 법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배 목사는 과거 '절대 믿음, 절대 순종'을 강조하고, "교회 권위에 순종하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 지난 24일 ㅊ교회 부목사가 교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상소를 고려했으나 법원에 무효 소송을 청구하고 가처분을 신청하는 것이 총회에 상소하는 것보다 더 빠른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 담겨 있었습니다.
• "담임목사의 부재를 틈타 교회를 흔들려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나 교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 이들이 말하는 법과 원칙에 교단 법은 적용되지 않는가 봅니다.

• 성추행으로 출교된 ㅊ교회 배 목사, 총회 상소 포기하고 법원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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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 당연한 것을 당당하고 침착하게 말하는 김승섭 교수님의 문장이 마음에 와닿네요. 그것을 당당하고 침착하게 실어 주신 처치독에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