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시청역 교통사고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부분 늦은 시간 퇴근하던 직장인이었고, 그중에는 동료의 승진을 축하하는 회식에 참석했다가 사고를 당한 직장인도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 시간대에 저도 그 주변 길을 통해 집에 가고 있던 터라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취침 준비를 마치고 뉴스를 통해 한두 시간 뒤에나 사건을 접했는데요. '내가 그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22년 이태원 참사 일주일 전,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저는 살아남은 것뿐이더라고요.

시청역 사고 다음 날,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발걸음이 잘 떼어지지 않았어요. 안전 펜스가 쳐 있는 길을 걸으면서도, 신호를 기다리는 횡단보도 앞에서도 저를 향해 차가 돌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걸음마다 불안이 찾아왔습니다. 지금은 염려가 가라앉은 상태지만 직접적으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 생존자들에게 미칠 트라우마는 어느 정도일지 가늠조차 안 됩니다. 그저 길에 서 있었을 뿐인데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정말 참담합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편집국 태빈

• 기사 읽기: '설교 표절'로 기소된 현종남 목사, 또 설교 표절

• 총회장의 불륜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예장통합. 109회 총회가 두 달 남았는데도 장소조차 정하지 못했는데요.
• 교단법상 총회 개최 60일 전 장소를 선정해 공고하도록 돼 있어, 7월 셋째 주까지는 공고를 해야 합니다.
• 총회 장소는 최소 2000명이 모일 수 있어야 하고 장소를 제공하는 교회는 여러 제반 사항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큰데요.
• 김의식 총회장의 불륜 의혹까지 겹쳐 교회들이 선뜻 장소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에 소망교회(김경진 목사)가 김 총회장이 사임하거나 총회에 불출석한다면 총회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요.
• 김영걸 부총회장은 소망교회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으나, 김 총회장 거취는 총회장 스스로 결단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이 와중에 김의식 총회장은 미국장로교회 총회에 이어 호주연합교회 총회도 '예장통합 총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고 합니다. 총회 임원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 사태를 수습해야 할 책임이 있는 총회 임원들이 미온적으로 보이는 건 제 생각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기사 읽기: 김의식 총회장 불륜 의혹 파장…예장통합 109회 총회는 어디서 여나

• 신학대 교수의 성폭력을 고발한 사건이 3년 만에 가해자의 유죄판결로 끝이 났습니다.
• 가해자는 한신대 신학부 ㄱ 교수, 피해자는 그의 지휘를 받는 시간강사였는데요.
• 이 사건은 교단으로까지 번져, ㄱ 교수를 옹호하는 이들로 인해 2차 피해가 극심하게 벌어졌습니다.
• 그럼에도 고 임보라 목사를 비롯해 피해자와 연대하는 교단 구성원들이 있었고, 이들은 함께 길을 만들어 왔습니다.
• 대법원 선고 이후, 기장성희롱·성폭력근절을위한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성명 내용 중 한 구절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 "피해 경험자가 수많은 법적·공동체적 해결 과정을 겪어 가며 싸우는 동안, 공동체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 냈는지 돌아보고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를 함께 이어 가길 제안합니다."

• 기사 읽기: '시간강사 강제 추행' 한신대 ㄱ 교수 유죄 확정

• [희년함께] 희년함께 기본 세미나 2 '오늘, 다시 만나는 대천덕' / 7.4. ~ 7.25.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윤실 좋은 사회 포럼 '이주민을 환대하는 교회' / 7.8. 
• [청어람ARMC] 2024 여름, 세속성자 북클럽 - 하나님, 신앙, 나 / 7.10. ~ 
• [뉴스앤조이·무지개신학교] 특별 기획 간담회 - 당신의 교회에는 문턱이 있습니까? / 7.18.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제22대 총선 평가 토론회 '제22대 총선과 위성 정당 문제' / 7.19.
• [한국샬렘영성훈련원] 침묵하는 하느님과 침묵 당하는 사람들 / 7.25, 8.1.
• [좋은교사운동] 2024 기독 교사 대회 '틈만 나면' / 8.6. ~ 8.9.

• 김명환: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조사하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너무 비관적으로 평가를 하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일반적인 매장이나 건축물과 비교를 해야 설득력 있지 않을까요? 비영리단체인 교회가 장애인들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교회만 해도 상가 2층에 세들어 살고 있는데요. 기존 어르신들(노인들)이 2층 계단을 걸어 올라오기 힘들어 하시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형편으로 보면 장애인에 대한 편의 시설이 전무합니다만, 편견은 없습니다. 재정적인 이유와 임차교회여서 어쩔수 없는거지요….

• 장현준: 돈이 없는 개척 교회나 상가 교회에 장애인 시설을 요구한다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임대료도 내기 버거운 교회를 다녀본 경험이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교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하나님의사랑으로: '장애물 없는 교회 환경' 기획 기사는 정말 필요한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님 말씀처럼 물질적 이유보다는 '의식'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말로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나병 환자들을 사랑으로 돌보신 예수님은 안 보이는 건가요.

• 장애인은없다: 실제 교회를 가 보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미비하다. 중대형 교회만 보더라도 그 문제는 확연히 드러난다. 물론 개척·작은 교회는 재정적인 부분으로 예외일 수 있다. 사랑에는 한계가 없다고 하지만 우리 모습은 한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 및 교육 등 교회가 원 기능을 회복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