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주 - '미국 로또' 주는 교회, 결국 폐쇄

2024. 7. 14.

'미국 로또' 주는 교회, 결국 문 닫아

교회에 처음 나오는 사람들에게 미국 로또를 선물로 줬던 서울 상계동 O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O교회를 개척한 남 아무개 대표는 미국 로또 판매 대행 사업을 병행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해외 복권을 국내에서 유통·판매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사업을 접게 됐고, 덩달아 교회도 폐쇄하게 됐다.
남 대표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사업에서 나온 수익으로 교회를 운영해 왔는데, (대법원 판결로) 사업을 못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교회 문도 닫게 됐다. 10개월 정도 교회를 이끌어 왔는데 나오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로또를 선물로 주는 마케팅이 전도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가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O교회는 폐쇄된 상황이지만, 아직 교회 이름과 안내 문구 등은 그대로 부착돼 있다. △집사, 권사, 장로 등 직분이 없고 모두가 성도이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설교할 수 있다 △교역자와 임직원은 소득세 또는 사업자 소득 신고를 한다 같은 개혁을 표방하는 문구는 지금도 눈에 띄었다. 기회가 되면 또 교회를 세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 대표는 "모르겠다. 교회 개척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침 총회장 후보 등록한 장경동 목사

장경동 목사(중문교회)가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114차 총회장 예비 후보에 등록했다. 총회장과 제1부총회장이 법원 판결로 직무가 정지되는 등 교단이 어수선한 상황에 처하게 됐으니, 교단을 수습하고 바로 세우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처음에 총회장 출마 안 한다고 하니까, '교단이 어려운데 당신 혼자 편하자고 가만있으면 되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생각이 바뀌었다. 만일 나를 한두 명이 추대했으면 (총회장 출마를) 거절했을 텐데, 전 총회장단부터 지방회장단까지는 전체적으로 나를 추대했다. 그래서 일단 예비 후보 등록은 했다"고 말했다.
이욥 목사(은포교회)도 총회장 예비 후보에 등록한 상황이어서 경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 목사는 선거운동을 해 가면서까지 총회장이 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필요에 의해 쓰임 받는 건 몰라도 선거운동으로 총회장이 되고 싶지 않다.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중도에 누군가 양보할지 말지 가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장경동 목사는 현재 자유통일당 대표를 맡고 있다. 정당 대표와 교단 총회장을 동시에 맡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장 목사는 "총회장이 되면 당분간 정당 활동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자유통일당 홈페이지 대표 인사말에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했고 북한은 공산주의를 선택했다. 그 결과 북한은 거지 나라가 되고 우리는 세계 10대 강국이 됐다. 그럼에도 문재인과 이재명 그리고 주사파 일당들은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을 가려 하고 있다.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나와 있다.

성공회, '기후 위기 비상 선언문' 채택

대한성공회가 6월 29일 34차 전국 의회에서 기후 위기 시대 창조 세계 복원을 위한 '녹색 성공회'를 선교 방향으로 삼기로 선언하고 비상 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대한성공회 기후 위기 비상 행동 선언문'에는 △대한성공회 모든 교우들도 전 세계의 기후 비상사태 선언에 동참한다 △대한민국이 기후 정의를 실현하는 정부가 되도록 민주주의적 국민 행동에 참여한다. 석탄발전소와 신공항 계획 등 대규모 탄소 배출 산업과 SOC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다음 세대에게 친환경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남겨 둘 수 있도록 촉구한다 △우리의 신앙고백을 실천하는 대한성공회 신자들의 생활 실천을 통한 생태적 전환의 삶을 시작한다 △우리는 탄소를 배출하는 삶의 관성을 버리고 탄소 금식을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신앙 행동을 실천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34차 전국 의회는 박동신 부산교구장을 의장주교로 선출했다. 2년간 성공회를 이끌게 된 박 의장주교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지고 온다고 생각한다. 나도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데 물 담고 다니면 무게가 좀 있다. 선언에 멈추지 않고 실천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공회가 국내 선교 초기부터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며 우리 사회에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 온 것처럼 가장 성공회다운 모습으로 교회와 사회를 위해 시대적 소명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라"

"사회적 재난 대처에는 무능할 뿐 아니라,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음모로 인식한 대통령의 발언은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무심한 채 권력 유지에 급급한 세력들의 정점에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 (중략) 우리 목회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준엄하게 권고한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라. 그것이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요 자신의 불행을 막는 유일한 길이다."
목회자 1000명이 윤석열 대통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7월 18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발표한다. 목회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이나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한 것은 자신이 사건의 진상 규명을 방해한 장본인으로서 위법한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당하다면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김건희 씨 특검법 등을 적극 수용해 의혹을 해소해야 하는데, 단호히 거부함으로써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했다. 목회자들은 "도저히 한 나라의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태도라고 볼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였던 국정 농단의 기시감이 스멀거린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퇴진을위한기독교시국행동'은 7월 19일 저녁 7시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채수근 상병 1주기 추모 및 특검 촉구를 위한 기도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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