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이 불륜 의혹으로 교단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전 총회장 김의식 목사 건을 더 이상 다루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2월 11일 영등포노회 김의식 목사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항고 사건을 열어 심리했으나 결과적으로 김 목사에 대한 기소명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재판은 20분이 채 걸리지 않아 끝이 났습니다. 교단을 큰 혼란에 빠뜨린 사건인데 이렇게 끝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허무했죠.
• 총회 재판국원 15명 중 사임한 한 명을 제외하고 14명이 참석해 표결했는데요. '김의식 목사를 기소해야 한다'에 찬성 7표, 반대 6표, 기권 1표가 나와 재판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 표결을 끝내고 문을 나서는 목사들은 홀가분한 듯 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쁜 것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고생했다"면서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던 목사들을 보면서 올바른 치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던 제가 바보같이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 ＜뉴스앤조이＞는 김의식 목사 건을 지속적으로 취재해 오면서 다른 어떤 교계 언론사를 만난 적이 없었는데요. 저희가 단독으로 이 사건을 취재했다는 자랑스러움보다는, 언론사가 교단 최고 수장의 성 비위를 다루지 않는다는 것에 있어 부끄러움과 아쉬움을 느낍니다. 관심이 없는 건지, 득이 될 것 없어 취재를 하지 않는 건지 도무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보도 이후 예장통합을 두고 "무인텔교", "동성애는 마음만 품어도 큰 죄악이고, 불륜에 대해서는 굉장히 너그러운 교단"이라는 등의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교단이 이런 반응을 보고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을 느끼길 바라는 것은 너무 큰 기대일까요.
• 독자 여러분, 교단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부탁합니다. 재판 결과가 너무나도 허무하지만 ＜뉴스앤조이＞는 교회 권력을 감시한다는 비전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정진하겠습니다.

•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 김의식 불륜 의혹 재판 기소 '기각'

• '그는 내게 너무 많은 사람이었다.' 오수경 대표는 책의 한 문장을 읽으며 임보라 목사가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세우기 위해 마을의 상징인 구럼비바위를 폭파하려고 하자 이를 온몸으로 막아 낸 사람, 세월호 참사 현장에 달려가 유가족의 손을 잡고 울면서 그들의 식사를 챙겨 준 사람,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끼니를 거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사람, 본인이 속한 기장 교단 내 성폭력 사건 해결에 앞장선 사람. 이 외에도 임보라 목사는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했습니다.
• 차별과 혐오를 끝내기 위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뚜벅뚜벅 걸어가 그들과 연대한 임보라 목사. 그의 2주기를 맞아 임보라목사기념사업회가 추모 행사 '우리 곁의 초록나무 임보라 목사 이어 말하기'를 열었습니다.
•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 겨울 광장에는 성소수자, 기후 활동가, 마트 노동자 등 다양한 시민들이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알렸는데요. 그전까지는 몰랐던 소수의 이야기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은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 이 광장에 임보라 목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참가자들은 임 목사가 보라색 응원 봉을 들고 그의 반려견 찹쌀이가 그려진 무지개색 깃발을 들었을 것을 상상하며 눈물짓기도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행사 참가자들은 모든 존재를 포용하고 끌어안기 위해 많은 사람이 되었던 임보라 목사의 걸음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는데요. 2년이 지났지만 그의 존재는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소중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 탄핵 정국, 이 광장에 임보라가 있었다면

• ＜뉴스앤조이＞가 2월부터 '주간 처치독'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방송을 진행 중입니다. 첫 주 방송에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 이번 주 방송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성경책을 읽는다는 뉴스를 다뤘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아내인 김건희 여사가 구약을 다 외운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지요. 하지만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성경을 읽고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구치소에서 탄핵 심판 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 성경을 읽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런 행위를 통해 개신교인들에게 보내는 '신호'가 중요한 것일 텐데요. 이번 방송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간 보수 교회에 보내 온 '구애'의 메시지, 그리고 이에 화답한 대형 교회 목사들의 이야기를 좀 다뤘습니다. 장종현 목사가 지은 윤석열 삼행시를 읽느라 아주 힘들었습니다.
• 공교롭게도 밀월 관계를 유지하던 목사들은 탄핵 정국에서 선을 긋고 있습니다. 비판 지점도 오묘합니다.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 무속 비판만 하고 있는 거죠. 나라 전체가 무속에 빠졌다는 얘기도 합니다.
• 위에서 엄태빈 기자가 다룬 김의식 목사 이야기도 쭉 다시 짚었습니다. 무인텔 출입 적발 → 교단 혼란 → 교회에서 9억 주고 내보내기 시도 → 불륜 의혹 치리 안 함이라는, 아주 혼란스럽고 황당한 전개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시 설명했습니다.
• 예장통합 목회자 또는 교인이라면 아주 자존심 상할 만한 뒷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방송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북 클럽 모집 (~15일)

• ＜뉴스앤조이＞와 IVP가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출간을 기념해 북 클럽을 엽니다.
• 2월 18일부터 3월 4일까지 3주간 참가자들과 함께 주어진 분량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 첫 번째, 두 번째 시간에는 이 책을 편집한 박예찬 편집자(IVP)가 모임을 이끌고, 마지막 시간에는 저자를 초청해 더 깊은 이야기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 장소는 서울 중구에 있는 카페바인필동입니다.

• [뉴스앤조이·IVP]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북 클럽 참가자 모집 / 2.18. ~ 3.4.
  
•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6차 시국 기도회 / 2.16.
• [청어람ARMC·IVP]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북 토크 / 2.7. ~ 
• [평화교회연구소] 2025 겨울 평연아카데미 '이 시국에 로마서' / 2.3. ~ 

• hopefulgon: 극우와 연결된 대형 교회의 행태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 브레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끝까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니 헛된 것만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가 더욱 더 하나되어 하나님의 뜻에 합치된 사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 정의: 개신교이신 분들, 윤씨의 저런 쇼에 놀아나지 마세요. 거기에 기뻐도 좋아도 하지 마세요. 대통령이 성경책을 본다고 좋아한다?! 너무 교회주의적 사고 발상이고 집단 이기주의인 것 같아요. 불경책을 보던지 성경책을 보던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자의 행실이 중요하죠

• 민들레: 한국에는 왜 매리언 버드 성공회 주교와 같은 성직자가 없는가? 전씨 손씨가 목사인가? 사이비다.